아네모넷 2006.04.27 23:58 조회 6990

작년 11월 태국에서의 에피소드입니다

11월 30일 새벽두시 방콕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착륙하기 전부터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반팔옷으로 갈아입고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데 보안요원이
짐을 보자고 한다. 난 친구에게 줄 먹을거리라고 웃으며 대답하자 그냥보내준다.
십년감수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물건이 입국시 구입가능액을 윗돌고 있었기때문이다

입국대를 나오자멀리서 여송이 보인다.
새벽두시에 공항까지 나와주고.. 고맙고 반가웠다.
1년넘게 태국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여송. 육개월여만의 만남이다.
여송의 집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새벽 4-5시쯤 잠이들었다.
여송은 아침일찍 회사에 가고 난 혼자 티브이를 보았다.
뉴스 앵커의 사왓디캅(안녕하세요)발음을 익혔다.
중국과 마찮가지로 성조를 쓰기때문에 발음이 아무리 좋아도 성조가 틀리면 못알아듣는다고한다

예를 들어 카오산으로 갈때 아무리 카오산이라고 몇번을 말해도 택시기사들이 못알아듣고 그런데 모른다고 한다...--;;
이유는 카오산의 성조때문이다. 앞의 카오는 대충발음하고 산을 일성으로 발음하면 대부분알아듣는다는것을 여행 끝무렵에 알아냈다--;;

점심때 여송이 쑤끼체인점을 데리고 갔다 일종의 샤브샤브로 야채와 고기류. 어묵등을 데쳐서 먹는것이다. 여기서 아주 반가운 시향차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중국에서 국수등에 고명으로 넣어 먹는건데 여기선'팍치'라고 불리었다
아무리 오랜 외국생활을해도 그 지역의 문화에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경우가 있는데
시향차이의 경우 죽어도 못먹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고
보이진 않아도 향만 맡아도 그 음식을 전혀못먹는 사람도 있다.

난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지만 잘게 썰어서 조금 넣으면 은근히 상큼한 맛이 난다.
쑤끼의 쏘스에 시향차이가 들어간다 오랫만에 먹으니 반가운마음이 앞섰다. ^^
여송과 점심을 먹고 혼자 집톤슨의 집을 가기로 했다.
여송의 집에서 가깝기때문에 가기로 한것이었지만 교통지옥같은 방콕의 도로사정상 택시를 타고도 한시간가까이걸렸다.

관람신청을 하면 시간을 예약해주고 영어, 일어 , 타이어 설명중 택일을한다.
영어가이드를 신청하고 기다렸다.
가이드를 쫓아다니며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설명에 덧붙여 재미있게 관람을 했다.
돈이 많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값비싸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고
이렇게 잘 정돈되고 예쁜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따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엔 일부러BTS(지상철)를 타고 여송을 만나러 갔다
여송이 피자를 먹자고 한다..
'우잉..난 타이음식먹고싶어'
여송이 한마디한다.
'너 타이음식 실컷먹을거니까 걱정마.. 난 여기사는사람이야
먹고싶은거 먹을래..'
그래 난 잠깐이지만 여송은 여기서 사니까 맨날 먹는건데..더구나 이아인.. 기름진걸 좋아하는 아이야.. 라고 생각하고 같이 피자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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