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fajsl 2006.04.30 20:03 조회 7610

저는 가족과 푸켓 여행을 다녀온 것이

태국의 첫경험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미국 유학을 갔고

그 다음해 여름 쓰나미 속보를 미국에서 접하게 됨으로써 태국을 다시 접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비극적이었지만...

그 때 미국에서 만난 태국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여행 때는 여행사를 따라다니느라고

마사지 받고 호텔 직원의 미소와 손 흔드는 것만이 태국인들과의 유일한 교류였는데

미국에서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태국 유학생들과 일하였습니다.

미국에서 MBA를 졸업하고 맥도날드에서 점장을 하던 유능한 남자 태국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저와 함께 일하던 인도네시아 화교 여학생과 약혼을 하였습니다.

언어도 달랐지만 둘은 영어로 대화를 하곤 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가까워서 서로 이렇게 혼인이 잘 맺어지곤 한다더군요.

우리가 그토록 아름답게 봤던 푸켓이 쓰나미 때에는 쓰레기장 혹은 전쟁터 같이 되었던데

다행히 물어보니 주위 태국 친구들의 가족들은 괜찮았더군요.

하지만 그들도 걱정스러워했습니다. 본국의 일이니까요.

여행 갔을 때 아무리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라지만

호텔 직원들과 마사지사들의 미소에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 직원들의 프로적인 상냥함과는 달리

태국 사람들은 굳이 관광업의 수지 때문이 아니라

국민성이 낙천적이고 평화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미국에서 만난 태국 친구들도 마찬가지여서

여느 아시아인보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던 사람들이란 기억이 남네요.

왕에 대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태국에선 왕 앞에선 무릎을 꿇고 기어다닌대요.

부시 대통령이 그것을 보고 놀랐다고 친구들이 전하더군요.

자기들은 자신들의 국왕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하더라구요.

정치적인 단합과 평화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지도자라고 하면 반항과 독재가 쉽게 연상되는 저로서는 신선한 태도이기도 했구요.

태국이란 나라는

앞으로 한국과 교류가 많으면 많았지 멀어지지 않을

잠재력이 많은 국가더군요.

태국은 아세안 내 주력시장이며 정치적으로도 강력한 발언권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이 FTA를 체결하려고 애쓰는,

젊은이로서 도전을 자극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꼭 한번, 다시 가봐야지요.

그 때는 푸켓과 같은 휴양 도시가 아닌

방콕과 같은 경제 도시를 방문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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