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told 2011.01.02 17:08 조회 5045

아빠가 작년말에 태국을 다녀 오시다 황당한 일을 당해 대신 글을 올립니다.

2010년 12월 19일 오후 8시-9시 경 방콕(BKK) Suvarnabhumi 공항 출국심사대에서의 일이었습니다.

아빠는 5일 동안의 일정으로 관광을 마치고 TG658 편으로 한국으로 오기 위해 출국 심사대에 줄을 섰습니다. 아주 재미있었고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마지막 날이라 몹시 피곤해서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아빠는 날씨가 더워 현지에서 산 작은 모자를 쓰고 있었답니다.

심사대에 서자 약간은 긴장되고 피로해서 심사관의 이야기를 잘 못 들었나 봅니다.

아마도 출국 심사 공무원이 모자를 벗으라고 했는데 처음에 잘 못알아 들으셨던 모양입니다. 당황도 되고 계면 쩍어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서 있었답니다.

그 후 심사관이 소리를 지르면서 인상을 쓰면서 노려보기에 아빠는 ‘모자를 벗으라는 모양이이구나!’ 생각하며 모자를 벗어 심사대위에 가만히 올려 놓았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여 심사관(이름은 Susthon 혹은 Sasthon)은 모자를 집더니 바닥에 휙 내던지면서 뭐라구 욕을 해대는 것 같았답니다. 그러고는 아빠를 끌고 옆 사무실로 데려가 무슨 소리를 하더니 다른 이에게 인계를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 갔답니다. 인계를 받은 여 심사관도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하고 인상을 찌푸리며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거칠게 출국도장을 쾅하고 찍어 주고 손사레를 쳤었다합니다.

아빠는 경황도 없고 너무나 황당하였지만 모자가 팽개쳐진 바다으로 가서 모자를 주워가지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여 도망치다 시피 면세품장 쪽으로 나왔습니다.

이윽고 아빠는 정신을 차리자 분하고 화가나서 항의를 하려고 보안 요원들에게 해당 입국심사관의 책임자를 만나게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보안검색대를 다시 지나쳐서 아빠를 그 출국대 근처의 한 남자 심사관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 책임자(이름은 Phychayasak 혹은 Phychagasak)는 아빠 이야기를 무시하고 무례하게 말하면서 오히려 그 여자를 두둔하였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모든 공무원들이 아빠에게 은근히 겁을 주면서 도와주지 않고 게다가 처음의 여자 심사관이 다시 나타나 삿대질과 욕을 하면서 달라들었답니다.

아빠는 이렇게 집단적으로 냉대와 무시를 받고 혹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다시 보안 검색대를 빠져 나와 집에 오는 비행기에 올랐답니다.

그리고는 명찰에 붙어 있는 이름을 외워 책에 적어 두었답니다.

그리고 비로소 오늘에야 털어 놓았습니다. 속으로 삭히다가 참을수 없어서 저에게 하소연을 한겁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모르겠답니다. 모자를 쓰고 출국 심사대에 갔던 것? 아니면 모자를 벗어 올려 놓았던 것? 왜 그런 무례한 짓을 당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자를 비롯한 근무자들은 집단적으로 그런 행태를 부렸는지....

그래서 나는 우선 태국관광청 한국 홈페이지에 올리고 영어로 번역이 되면 태국 담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어디에다 연락해야 하는지와 어찌된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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