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싸멧 스타 2010.03.03 00:43 조회 5300

매년 겨울 한달 이상의 일정으로 8년간 여행중인 여행잡니다.

나이가 슬슬 들면서 999 버스가 편하더군요.

초기엔 저 역시 카오산에서 수많은 여행사 버스를 이용했었지요.

999 버스를 다년간 이용하면서 한번도 문제가 발생된 적이 없어 몰랐는데, 이번에 일정에 문제가 생겨

999 버스 일정 변경을 하게 되면서 겪은 문제에 대해 태국 관광청을 통해 알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매년 코싸무이에서 한달을 머물며 편안한 휴가를 즐깁니다.

그런데, 이번엔 친구가 1월 15일경 태국에 들어온다면서 방콕에서 만나기로 하고

저는 코싸무이에서 열흘 정도만 지내려고 콘쏭 사이따이에서 999버스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버스표 예약 때문에 왔다갔다하기 귀찮아서 코싸무이에 도착하자마자(1월 4일)

친구가 오기로 한 15일에 맞춰서 방콕으로 올라가기 위해 1월 13일로 예약을 하고 방갈로에서 편안하게 쉬던중

1월 11일,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유를 두고 예약을 많이 해놔서 좌석확약이 될줄 알았더니 확약이 안된다며 언제 입국하게 될지 모르겠다면서요.

그래서 그 날, 그럼 코싸무이에서 이틀 더 머물러보고 안되면 방콕가서 기다리자 싶어서 버커써에 직접 가서

13일표를 15일로 바꿨습니다.

표를 바꾸고 썽태우 타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친구가 전화해서는 여러군데 예약해놨던 비행기표 중

1월 14일날 비행기표가 확약됐다면서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_-;

그때 999버스 코싸무이 버커써가 문닫을 시간이 되서 영어 잘하시는 태국분께 부탁하여 태국어로 전화를 했더니만,

한번 변경했기 때문에 다시 변경이 안되며 환불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태국 공영버스인 999버스가-

그것도 VIP 버스라고 명명된 999버스가-

1,000바트에 육박하는 버스비가 도대체 왜 환불이 안되는겁니까?

설마, 환불이 안될까싶어 당일날 가서 직접 다시 한번 물어보자 싶어서 일단 전화상으로 13일자표를 예약했습니다.

그리곤 13일 버스 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가서 환불 안되는거냐고 했더니

대뜸 그 아가씨 고약한 얼굴을 하며 "환불 안돼요." 하더군요.

패키지 관광객이 아닌 배낭여행만 15년차인 저로서는 뭐 그 분의 표정정도는 참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애교작전으로 한번 해볼까? 싶어서 손가게 해서 미안한 부분에 대한 페널티피는 지불할께요~

했더만 아까보다 더 고약한 얼굴로 그 아가씨 버럭하시며 "환불 안돼요." 하더군요. -_-;

흠... 슬슬 화가 나더군요.

좋게 말해도 될 얘기를 뭐 그리 화를 내며 얘길하나 싶기도 하고, 안되는 이유를 알려주면 그렇구나..

싶기도 할텐데, 다짜고짜 화를 내니..

사람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 뭐야..? 이사람.. 싶기도 해서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그래서 딴에는 냉철한 어투로 왜 환불이 안되는것인지 알려달라고, 규정집이 있으면 보여달라고 했습니다만

이번엔 아예 대꾸도 안하시더군요.

보다못한 버스를 기다리시던 어느 태국 여성분이 직접 표를 창구에 가져가서는

태국말로 얘기를 나누시더니만 고개를 저으시며 다시 제게 오셔서는

" 이유는 안 말해주고 환불 안된다는 말만 계속하네요.

한번 날짜 변경한 표는 다시 날짜 변경이 안되고 새로 표를 구입했으니 그걸로 타고 가라는데, 참....

미안해요. 도와주질 못하겠네요.

환불을 원하면 저 여자(티켓파는 아가씨)가 15일날 와서 직접 팔으라는데...

오늘 방콕으로 올라가시는거죠?

아니, 13일날 올라가는 사람이 어떻게 15일날 파나..?" 하시며 되려 미안해 하시더군요.

15일날 와서 앞에서 표를 팔라니....

오늘(13일) 올라가는 사람한테..?

이번엔 정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분께 버커써 매니저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습니다.

흰 종이에 휘리릭 써서는 던지듯 주시더군요.

전화했습니다. 로밍해간 전화기로 현지발신으로 하여 전화했습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의 문제라 생각하여 참을 수 없더군요.

하지만, 그 매니저도 한 솥밥을 먹는 분이신지라 환불 안된다면서 전화를 툭- 끊어버리기를 무려 3번...

끝내 그 티켓 버렸습니다.

아니, 사실 앞에 여행사 하시는 분께 선물이라며 드렸습니다.

그 분이 15일날 부디 팔아서 오버 부킹 되길 바라면서..

953바트 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많이 쳐줘서 4만원 가량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8년간 오로지 태국에서만 휴가를 즐기던 저로써는

친한 친구에게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더군요.

물론 버스 기다리시던 태국 여성분의 도움이 너무도 고마워 조금 누그러졌습니다만

사실, 8년간 드나든 태국에 다시 가고 싶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이런 게시판에 하소연하고 있는 저 스스로가 한심하지만,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려 태국 관광청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민폐를 끼치는 이유는

정말 환불이 안되는 것인지..

그것이 정말로 태국 공영버스의 규정인 것인지 궁금해서 글올립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태국 관광청에서 알아봐주시면 다른 배낭여행객들도 충분히 겪게 될 이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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