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따구 2008.05.13 10:46 조회 6787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온 사람입니다.
여러 신혼여행지를 보다가, 그래도 관광의 나라인 태국으로 결정하여,
신혼여행의 3박5일중 4일간은 너무나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파타야의 산호섬, 무에타이, 알카쟈쇼, 리조트 해양스포츠 등 모든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꼭 한번 다시오고 싶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생각들은 마지막날 쇼핑 관광으로 깨져 버렸습니다.
아래의 중화당과 거의 동일하게 저희도 당한것 같습니다.

로얄젤리, 라택스 등은 그래도 태국의 특산품으로서 조금 비싸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한국에서
어른들 및 친인척 선물로 잘 쓰였습니다(물론 가이드의 성화에 못이겨서 사기는했지만).

그러나 한약방은 처음 여행 계획에도 없는것이 었으나, 태국에 너무도 용한 한의원이 있다고 해서,
태국에 온김에 한번 설명이나 들으라고 해서 갔습니다.(유명한 선생님이라 태도도 공손해야 된다고..)
그런데 잠시 진맥을 권유하여 하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입니까...
저의 와이프의 몸이 종합병원이라고 하네요, 함께 신혼여행을 왔는데, 와이프의 몸이 안좋다고 하니까,
남편의 입장으로 가만히 있을수도 없고, 평소 스스로 신중하다고 여겼지만 그 분위기에서 약을 안사는건
대역죄를 범하는것 같아서, 12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한약을 사게 되었습니다.
해외 여행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여행전 이러한 쇼핑내용에 대해서 약간의 정보만 있더라도, 이렇게
한약을 사지는 않았을 건데, 저의 실수 및 여행사의 설명 부족에 화가 납니다.

일단 약은 개봉을 안한 상태로, 태국 현지의 그 한약방에 반품을 요청한 상태 입니다.
그러나 현재 반품은 그병원 규정상 안된다고 하네요, 여행사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여기 태국 관광청에까지 글을 올렸습니다.

평생 한번의 신혼여행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은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태국이라는 아름다운 나라를 4일간 보고와서, 단 하루만에 좋지않은 기억만 남깁니다.
부디 태국 관광청의 도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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