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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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일본군은 미얀마를 포함한 서부 아시아를 점령하기 위해 태국에서 미얀마를 잇는 철도를 1942년 9월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다. 철도의 건설을 위해 동남아 지역에서 전쟁 포로가 된 6만 명 이상의 연합군 포로가 공사에 투입됐으며,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포함해 약 20만 명의 아시아 노동자가 투입됐다. 이후 전쟁에 다급해진 일본은 난 코스의 공사를 강행해 1만6천 명의 연합군 포로와 10만 명의 노동자를 죽음에 몰아 넣으며 16개월 만에 철로를 완공시켰다. 그리하여 이 구간의 철로는 죽음의 철도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철로는 일본이 항복하는 1945년 8월까지 약 20개월간 사용됐다. 일본 패망 이후 태국 정부는 쓰리 파고다 패스에서 남똑 구간까지의 철로를 제거했다. 현재 철로는 남똑 역에서 끝이 난다. 

죽음의 철도에는 지금도 하루 세 차례 깐짜나부리에서 남똑까지 완행열차가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30분 가량. 기차는 콰이 너이(Kwai Noi) 강을 따라 가며 시원한 풍경을 선보이다가 절벽에 만들어진 탐 끄라쌔 역을 천천히 지난다. 이때에는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